《투명한 공간, 사이 거닐기》에서는 사진, 조각, 건축의 요소를 ‘사진조각’의 새로운 형식으로 도출하여 독창적 예술세계를 구축한 고명근의 30여 년간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본 전시는 작가의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총 202 점의 작품이 출품되며, 건물Building, 자연Nature, 몸Body, 삼부작Trilogy 연작이 시기적, 형식적 특성에 따라 사비나미술관 전층을 아울러 구성된다.
1980년대 미술 장르 간 경계를 허물던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 혼란기의 이미지가 맞물려 탄생한 그의 '사진조각' 안에는 사진과 조각의 장르적 결합, 그리고 사회적 시간이 깃든 건축 이미지, 나아가 그 건축에 내재된 인간적 혹은 자연적 특성을 재맥락화한 이미지가 투영되어 있다. OHP 필름과 플렉시 글라스로 제작된 투명 입체 구조물은 교차, 대칭, 중첩 등 다층적 레이어를 생성하며 관람자에게 관람 위치에 따라 작품이 다르게 보이는 가변적 특징을 지니며, 이로써 그의 사진 조각은 물리적 공간과 심리, 문화, 역사적 공간과 같은 비물질적 공간의 지각적 통합을 시도하고 공간의 본질적 개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주최 사비나미술관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상 서울특별시, (사)서울특별시미술관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