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기간: 2022-09-23 ~ 2022-11-20
장르/작품수: 회화 총 68점
사비나미술관(관장 이명옥)은 홍순명의 《비스듬히 떨어지는 풍경 – 재난, 가족》전을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부분과 전체”라는 명제를 20년 동안 탐구해온 ‘사이드스케이프(Sidescape)’의 주제의식의 심화, 확장을 시도하며 작품의 메시지에 집중할 수 있는 대규모 연작들을 선보인다. ‘사이드스케이프’는 중심과 주변의 고정된 역학 관계를 전복시킬 수 있는 지점을 모색하는 홍순명 특유의 독창적 미학 개념이다.
이번 전시에서 홍순명 작가는 재난 풍경, 가족, 빙산을 주제로 한 회화 68점을 선보인다. 규모가 최대 1,080cm에 달하는 거대한 재난 풍경 연작들은 60, 50cm 사이즈의 100-120여개 캔버스로 분할되었다가 재조합된 이미지로 사비나미술관 전시장 조건을 고려해 제작됐다. 작은 캔버스들이 재조합되어 만들어진 거대한 재난 풍경은 인간 인식의 절대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사유의 문을 열어준다. 화면을 작게 분할하는 의미는 대상이 가진 고유한 특성이나 이야기를 제거하고 색과 붓터치 등 순수한 회화적 감각만으로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다.
또한, 본 전시에는 역사적 변환기가 가족 간의 갈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미학적으로 탐색한 '흔한 믿음, 익숙한 오해' 연작도 소개된다. 인생에 대한 철학적 사색과 통찰을 통해 어머니와 아들(작가)간의 갈등이 단순한 세대 간의 갈등이 아니라 역사관, 세계관의 갈등으로 확대되는 지점도 모색한다. 작가는 본 전시를 통해 회화적 감각을 실험하고 풍경 미학을 새롭게 정립하는 길을 제시한다.
주관: 사비나미술관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협찬: LG디스플레이
* 본 영상은 (사)서울특별시미술관협의회에서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