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꾸준히 작품 세계를 성숙시켜 온 중견작가 8인으로 구성된 전시 《COUNTDOWN 2021》은
종문화회관과 사단법인 서울특별시미술관협의회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으며,
협의회 8개 회원관에서 추천한 작가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갈무리하는 연말에 중견 작가의 진솔한 메세지를 담은 전시를 준비하였습니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 )
《COUNTDOWN 2021》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
2021. 12. 03. ~ 12. 26. (10:00 - 18:30) 무휴
참여작가: 김범수, 김홍식, 류준화, 송윤주, 이상현, 이세경, 전윤정, 홍장오
입장료: 일반 4,000원 / 청소년, 군인 2,000원 / 어린이 1,000원
주최: (재)세종문화회관
주관: (재)세종문화회관, (사)서울특별시미술관협의회
후원: 스테들러
전시서문:
바쁘게, 더 빠르게. 조급한 마음에 앞을 다퉈 달리기 급급한 요즘입니다. 무엇인가를 꾸준하게 이어간다는 것이 참 어려운 시기에, 전시 《COUNTDOWN 2021》은 중견의 위치를 다듬어가는 여덟 작가들의 작품을 한 데 모아 현재를 조망하고자 합니다.
중견(中堅)이라는 단어에는 꽤 많은 무게가 실려 있습니다. 갖은 외력에 부딪히면서도 자신만의 것을 지켜온 사람, 그리고 계속해서 연마해 온 사람에게 중견이라는 호칭을 붙이지만, 사실 거기엔 뚜렷한 기준이나 대중이 없습니다. 그보다는 거르고 걸러 잘 정제된 맑은 술처럼, 오랫동안 묵혀 온 장독처럼. 깊은 맛과 노련함이 묻어나는 사람을 두고 우리는 중견이라 부릅니다. 보다 심도 있고 촘촘한 말로 작가와 작품을 설명하기에 앞서, 그들이 지나 온 여정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려 합니다. 그 긴 여정 끝에 빚어낸 작품은 형태로도 아름답지만, 그 중심에는 간결하고 명확한 작가의 메시지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그 순도 높은 메시지를 완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이끌어 온 내력은 이제 작가와 작품의 단단한 뒷받침이 됩니다. 제법 묵직해진 작품의 의미는 오히려 작가를 옭아매기도 하지만 그런 작품의 무게를 온전하게, 그리고 유연하게 풀어내는 것이 또한 중견으로서 작가의 몫이 되기도 합니다.
한 해를 갈무리하는 12월, 각기 다른 개성의 작품들이 여러분에게 선물처럼 다가갔으면 합니다. 작가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비춰 보면, 지난한 일상에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본 전시가 중견 작가들을 북돋우는 일이자, 여러분들을 향한 응원이 되면 좋겠습니다.
사단법인 서울특별시미술관협의회 정효섭 실장
*본 영상은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