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비나미술관(관장 이명옥)은 2019년 11월, 양대원 작가의 《밀어: 왕의 속삭임》展을 선보입니다. 양대원 작가는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과 사회, 인류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간결하고 상징적인 도상으로 표현하거나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전쟁과 폭력적인 사회적, 정치적 문제로 의심하고 상처받는 인간의 모습을 한글이나 한자에 담긴 의미와 형상에 은유적으로 담아내는 회화를 선보여 왔습니다.
- 이번 《밀어: 왕의 속삭임》展은 과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왜곡되고 있는 개인, 사회, 국가 간의 진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담은 신작을 선보입니다. 개인 간의 뒷담화와 거짓말, 조작된 여론, 그리고 국가 간의 협정과 협박 사이에 있는 개인적, 사회적 사건을 모티프로 우리가 알아야 하는 진실에 대한 문제를 회화와 입체작품으로 형상화했습니다.
- 30여년 간 회화에 매진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한 입체작품을 최초로 선보입니다. 작가는 시대를 거슬러 온 오래된 물건과 사진을 수집해 재조합했으며, 작품에 사용된 박물관의 유물 보관함 같은 유리관과 오래된 액자는 박제된 역사를, 검은 점들과 눈물은 시대의 상처를 표현합니다. 이번 전시는 특별히 양대원 작가만의 회화 안에 내재되었던 내용과 이미지, 공간의 조형적인 요소가 입체로 표현되어 극대화되면서 작품세계의 형식적인 스팩트럼이 확장되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